[주목! 한양인] 김태수 동문, AI 음성 서비스 ‘타입캐스트’로 감정을 담은 AI 목소리를 만들다

SDGs-09

작성자

송인영

작성일

2020-11-30 02:26

조회

1024

전자전기공학부 97학번…2017년 11월 불혹의 나이에 설립

하늘나라에 있는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 지난 2월 MBC에서 방영한 ‘특집 VR 휴먼타큐멘터리’에서 죽은 딸 아이의 목소리를 재현해 화제가 된 적 있다. 이는 실제 딸 아이가 말하는 것이 아닌 음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네오사피엔스가 만들어 낸 목소리이다.

▲김태수 동문 (사진= 지디넷코리아)

대표 김태수 동문은 한양대 전자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음성 인식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LG전자, 퀄컴코리아 등을 거쳐 2017년 11월 네오사피엔스를 설립했다. 주력 사업은 AI가 만든 음성 서비스 '타입캐스트(typecast)'다. 타입캐스트는 네오사피엔스가 개발한 딥러닝 기술이 적용되어 현재 60여 종의 다양한 음성을 제공 중인 인공지능 성우 서비스다. 특히 목소리에 사람 감정을 담아 네오사피엔스는 이들 캐릭터들을 '보이스 액터(Voice Actor)' 부른다. 지난 2019년 4월 베타 서비스 론칭을 시작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 7월 들어 가입자 수 5만 명을 돌파했다. 김 씨는 “기존에도 음성 합성기술이 있었지만, 다양한 발성에 대한 컨트롤이 잘 안됐다”며 “주변 상황, 대화 내용 등을 인지하고 감정을 컨트롤해 음성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고, 이를 적용해 타입캐스트는 특정 감정을 주면 그 감정대로 읽거나 끊는 타이밍, 운율도 조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여러 가지 언어를 같은 목소리로 합성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예를 들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목소리로 한국말을 말하는 영상도 제작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네오사피엔스는 지난 2018년 6월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목소리를 AI 성우를 통해 모사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보이스엑터의 실제 목소리는 대부분 전문 성우이다. 각 캐릭터는 단순히 목소리만 들려주는 것이 나닌 감정을 담아 연기를 한다. 예를 들어 책을 읽어주거나, 효과적인 광고 제작에도 도움을 준다. 타입캐스트 서비스 사용료는 월정 형식인 서브스크립션으로 사용료를 받는다. 요금은 사용처와 사용자에 따라 다르다. 과금 종류는 무료를 포함해 4가지가 있다. 무료 사용자를 글자수가 3천자 이내로 제한되고 유료 사용자는 베이직(1만5천원), 프로(4만5천원), 프로플러스(9만9000원) 등 3가지가 있다.

한편 네오사피엔스는 올해 초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우리기술투자 등으로부터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해 누적 투자액 6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CES 2020에서 AI 음성 합성 기술을 활용한 성우 서비스를 소개해 주목을 받았으며, 6월에는 서울시 ‘CAC 글로벌 서밋 2020’에서 IT·언택트 분야 혁신기업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김 씨는 8월 19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깜짝 놀랄 AI 목소리를 선보일 것"이라며 "올해 1분기에 작년 일년 매출을 넘었다. 따라서 서브스크립션 매출만 올해 1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우리가 만든 AI는 가상의 연기자다. 연기가 안되면 콘텐츠를 못쓴다. 그래서 AI '보이스 액터'인거다. 일종의 새로운 산업 변화다. 앞으로 5~10년 안에 이 분야에서 글로벌 플레이어가 나올 거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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